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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창업후 겪었던 신기했던 경험

민블이 2021. 1. 5. 18:35

오늘은 내가 창업을 한 후 겪었던 신기했던 경험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한다.

내 블로그를 살펴보시다보면 아시겠지만 나는 2020년 하반기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마존FBA 사업을 시작하였다.

아마존FBA사업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실듯하여 간단히 소개드리면

내가 판매하고 싶은 물건을 소싱해서 아마존 창고로 보내면 아마존이

[배송, CS업무] 등의 부대업무를 나대신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아무래도 아마존이 주로 해외에 고객들을 두고있어서 언어의 제약때문에

지금까지는 외국인 셀러들에게 닫힌 시장이었다면 FBA 시스템이 도입됨으로써

정말 누구든 아마존에 물건을 팔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게 된 것이다.

FBA는 Fullfilled By Amazon 의 약자인데 말 그대로

'아마존이 다 해줍니다~' 라는 뜻이다.

나의 경우 시중에 팔고 있는 물건보다는 나만의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보고싶어서

직접 중국 공장을 7군데정도 컨텍하여 제작 견적을 받아봤다.

견적, 샘플 비교후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하였고

현재까지 해당업체와 계속적으로 만족스러운 거래를 이어나가고 있다.

아마존FBA사업 시작후

첫번째 난관

사업시작 후 나에게 첫번째 난관이 펼쳐졌다.

제조공장에는 MOQ라는게 있다. 최소 제조수량인데

말그대로 일정 수량 이상 제작을 해야 만들어준다는 소리다.

내가 컨텍한 공장의 MOQ는 500개였다.

애초에 500~1000개정도 제품은 생산할 예정이었기에

MOQ 자체가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아마존 정책이었다.

내가 최초 제품을 보낼 예정이었던 8월 중순 기점으로 아마존에 이상한 정책이 생겼다.

신규 셀러들은 제품을 최대 200개 까지만 보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미 500개를 생산했는데 200개만 보낼 수 있다니

답답한 상황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우선 200개를 미국 아마존 창고로 보내고

나머지 300개는 중국 공장측에 사정해서 잠시 맡아달라고 요청하였다.

이마저도 중국 측에서 오래 맡아둘 수가 없다고 하여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일부 물량을 한국으로 들여와 시험삼아 판매를 해보고자 하였다.

애초에 미국 시장을 겨냥해서 디자인한 제품이라 한국에서는 안팔릴게 불보듯 뻔한 제품이었다.

'그래도 한 번 경험삼아 팔아보자'는 생각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제품을 업로드하였다.

역시 제품을 업로드하고 약 3일 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생각대로였다..

ㅠㅜ

예상은 했지만 조금 뼈아프긴 했다.

아직 미국 판매는 시작도 못했는데 시작하기도 전에 사기가 꺾이는 느낌이랄까?

이후 스마트스토어 노출량을 좀 더 늘려야겠다고 생각을했고

네이버 CPC 광고를 한번 돌려봤다.

끼얏호~!

 

광고를 돌리니 반응이 있었다!!

신규주문을 확인하고 다시금 사기가 든든~해졌다 ㅋㅋ

이후 광고를 소액으로라도 매일 돌리기 시작하였다.

매일마다는 아니었지만 격일로 주문이 조금씩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어느날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무심코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주신 분은 대학교 교직원분이셨다.

그리고 내가 스마트스토어에 올린 제품을 단체로 구매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것도 무려 250개를 말이다...

순간 신난티 안내려고 전화로는 최대한 무던한 척 했지만

어버버하면서 전화를 끊었던 기억이 난다.. ㅋ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었다.

며칠 있다가 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대충 이때부터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설렘)

이번에는 중견기업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기업에서 단체구매를 하고싶은데 무려

580개를 주문하고싶다고 하셨다..

바로 가능하다고 말씀드렸고 중국 업체측에 대량생산 주문을 넣었다.

머지않아 집으로 물건들이 도착했다.

ㄷㄷㄷㅈ

 

두둥.. 이 많은 물건을 검수하고 재포장 해야 했다.

체험삶의현장

이틀동안 계속 제품 검수하고 포장만 했던 것 같다.

앉아서 오래하다보니 허리는 조금 아팠는데 신나서 아픈것도 모르고 일했던것같다 ㅋㅋ

그리고 배송비 아끼겠다고 배달도 내가 직접했다.

물건 싣고 셀카한번 찍어봤심

 

초록색 끌끌이도 삼 ㅋ

 

만약 택배로 보냈으면 배송비도 무시못했을 것 같다 :)

그리고 택배로 보냈으면 큰일났을거다.. 처음에 주문하신 교직원분이

주소를 이상한곳으로 적어주셔서 적힌 주소로 갔다가 빠꾸했기 때문이다..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는데 다행쓰..

목적지까지 스무스한 배송 완료~

대량주문건 모두 목적지까지 스무스하게 배송 완료하였다!

쿠팡이츠에 이어 물건 용달까지..

이러다 와타시 프로 배달꾼이 되어버릴지도..?

이후에도 간간히 50~100개정도씩 대량주문을 요청해주시는 곳이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이후건부터는 개인적인 여유가 없어져서 그냥 택배로 보내긴 했다.ㅋㅋ

아무튼 신기하고 감사하고 어메이징한 경험이었다~!

끝.